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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

편견을 이겨 낸 여자들의 우정, 감동을 주는 영화 헬프 (The Help)

by 란란란 2023. 3. 22.

영화 헬프 The Help 포스터

 영화 소개 

영화 <헬프>는 작가 캐서린 스토킷이 2009년 집필한 동명의 소설인 '더 헬프'를 원작으로 2011년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캐서린 스토킷은 미국 미시시피 주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랐습니다. 영화 <헬프>의 원작 소설인 '더 헬프'도 미시시피에 대한 향수와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쓰게 된 첫 소설이라고 합니다. 

 

원작 소설인 '더 헬프'는 수십 번의 거절 끝에 2009년에 출간되어 아마존과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영화로 제작되어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원작 소설인 '더 헬프'는 영화 <헬프>로 1960년대 미시시피를 배경으로 인종 차별을 뛰어넘는 여성들의 우정에 관해 그린 영화로 탄생하게 됩니다. 

 

이 영화에는 엠마 스톤(스키터 역), 비올라 데이비스(에이블린 클락 역), 옥타비아 스펜서(미니 잭슨 역),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힐리 홀브룩 역), 제시카 차스테인(셀리아 풋 역), 아나 오렐리(엘리자베스 리폴트 역), 마이크 보겔(자니 풋 역) 등이 다수 출연하였습니다. 

캐릭터 소개 

'유지니아 스키터 팰런' (엠마 스톤)

타운 교외의 롱리프에서 목화 농장을 하는 부농의 딸로 갓 대학을 졸업하고 작가의 꿈을 가지고 뉴욕의 출판사에 이력서를 넣지만 경력 부족이라는 이유로 떨어진다. 이후 고향인 잭슨으로 돌아와 잭슨 신문사에 직장을 얻은 스키터는 이곳에서 헤어스프레이를 마시고 몸이 불편해진 미스 머나의 칼럼을 대필하는 일을 하게 된다. 미스 머나의 칼럼을 쓰면서 가정부인 에이블린에게 도움을 얻게 되고 이 일을 계기로 스키터와 에이블린의 사이는 가까워진다. 한편 경력 부족을 이유로 떨어졌던 출판사와 지속 연락하던 스키터는 편집장 일레인 스타인으로부터 뭐든 좋으니 세상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에 대해 써보라고 조언했고 스키터는 흑인 가정부의 삶에 대한 글을 쓰기로 결심한다. 

처음에는 가정부들 모두가 인터뷰를 거부했지만 에이블린을 시작으로 모두의 마음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고 다수의 가정부가 인터뷰에 동참하고 성공적으로 책을 출판한다. 책을 출판하는 과정에서 스키터는 힐리의 정원을 변기 천지로 만들어 놓는 일을 저질러 놓고 힐리와 친구들에게서 멀어져 따돌림을 당하게 된다. 잭슨 주니어 연맹 편집장 자리도 잃고 동네에서 거의 내쫓기듯 멀어졌지만 스키터는 결국 잭슨 시와 비교도 되지 않는 뉴욕이 출판사로부터 스카우트되어 모두를 뒤로 한 채 뉴욕으로 떠난다. 

 

'에이블린 클라크' (비올라 데이비스)

<헬프>의 화자이다. 평생 17명의 아이를 돌보았기에 아이를 다루는 데 있어서 전문가가 따로 없다. 과거 미스 리포트의 집에서 가정부 일을 하고 있었으며 트릴로어라는 아들을 뒀었지만 비가 오는 날 트럭에 치여 죽으면서 그녀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남았다. 

이에 아들의 기일만 되면 일조차 제대로 못 할 정도로 힘든 증세를 보인다. 미스 머나의 칼럼을 도와주며 스키터와 가까워지고 첫 번째 인터뷰를 한다. 작문 솜씨가 상당해 책을 완성시키는 데 많은 기여를 한다. 또 다른 가정부 미니와는 나이 차이를 뛰어 넘어 아주 절친한 사이이다.

책을 완성시키는 데 큰 도움을 주었지만 책이 잭슨에서 쓰였다는 사실을 밝히게 되는 계기가 그녀의 이야기에서 발견되면서 결국 힐리의 강압에 못 견딘 엘리자베스가 그녀를 해고해 결국 일자리를 잃게 되고 이후 글을 더 쓰리라 결심한다. 

 

'미니 잭슨' (옥타비아 스펜서)

까칠한 흑인 가정부로 힐리 홀브룩의 가정부이다. 작중 요리를 잘 한다는 평가가 잊을 만하면 나올 정도로 솜씨가 매우 훌륭하다. 거센 비바람이 휘몰아치던 늦은 저녁 집 밖에 설치된 유색인 화장실에 갈 수 없어 몰래 집 안에 있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려고 하지만 눈치 빠른 집주인 힐리 홀브룩이 알아채면서 결국 해고를 당하고 만다. 그 뒤 힐리는 그녀에게 도둑이라는 누명을 씌우고 소문을 내면서 아무도 그녀를 고용하려 하지 않자 미니는 힐리에게 복수하기 위해 대변이 든 초콜릿 파이를 먹이는 사건을 터트리게 된다. 그 일로 힐리네 집에도 돌아갈 수 없게 되었으나 때마침 가정부를 구하던 셀리아 풋의 집에서 일하게 된다. 셀리아의 집에 고용되어 그녀에게 요리도 가르쳐 주고 여러 방면으로 그녀를 도와준다. 집에서는 알코올 중독자인 남편에게 맞고 살지만, 마지막에는 남편을 버리고 자녀들과 집을 나선다. 

 

'힐리 홀브룩'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

<헬프>에 등장하는 악역이다. 잭슨 주니어 연맹의 회장으로 주변 여자들은 그녀의 말이면 설설 긴다. 엄청난 인종차별주의자로 흑인 가정부를 대상으로 한 위생법을 발의하려 하는 등 매우 차별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다. 스키터와 엘리자베스와는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오래된 친한 친구 사이지만 그녀들을 은근 무시하는 태도도 종종 보인다.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선 악독한 짓도 서슴지 않으며 가정부 미니가 집 안의 화장실을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녀를 해고하고 새 가정부인 데이비스는 아들의 대학을 위해 월급을 가불 받고자 했으나 나쁜 말만 해대고 거절한다. 가장 오랜 친구였던 스키터가 자신의 위생 발의안에 반대하는 대답을 했다는 이유 하나로 그녀를 쫓아내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스키너의 책이 출판되고 책을 읽던 중 자신의 이야기가 서술된 것을 알고 충격에 빠져 복수를 시도해 보지만 마을에 자신의 이야기가 퍼지는 걸 두려워하여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못한다. 

<헬프> 줄거리

1963년, 인종차별이 매우 심한 미국 남부 지역인 미시시피 잭슨이라는 마을에서 영화는 시작된다. 

당시 미국 상류계층 여성과는 달리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역 신문사에 취직한 스키터는 살림 정보 칼럼의 대필을 맡아 집안일에 필요한 질문들에 답해주는 첫 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살림에 대해 알턱이 없는 그녀는 친구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고 있는 흑인 여성 에이블린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그렇게 둘의 관계는 점차 가까워진다. 

 

스키터는 평생 17명의 백인 아이를 돌본 육아의 베테랑이지만 정작 자신의 아들은 교통사고로 잃은 아픔을 겪게 된 에이블린의 삶을 엿보게 되고 에이블린을 보며 자신이 성인이 될 때까지 삶의 버팀목이 되어준 늙은 흑인 가정부 콘스탄틴을 떠올리게 된다. 

 

스키터는 흑인 가정부들의 인생을 책으로 펴내서 흑인 가정부들의 고충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 가정부의 인권에 대해 깨우치게 하기 위해서 글을 쓰기로 결심한다. 스키터는 에이블린에게 집필을 위한 인터뷰를 제안하지만 헤이블린에게 있어 흑인이 자신의 삶을 공개하고 백인의 행동을 비판하는 것은 그 당시 매우 위험한 일이었기 때문에 거절한다. 하자민 여러 가지 사건을 접하게 되면서 에이블린은 부당대우받는 흑인 가정부들의 이야기를 폭로하고자 스키터의 제안을 수락하고, 때 마침 주인집의 화장실을 썼다는 이유로 부당해고를 당한 동료 가정부 미니도 동참하게 된다. 

 

처음에는 난항을 겪게 되지만 사건 하나 하나 헤쳐 나가면서 처음에는 난색을 표하던 다른 흑인 가정부들 역시 참여의 의지를 보인다. 

책을 집필하는 동안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된 흑인 가정부들. 끝내 원고는 책으로 출간되면서 많은 백인 사람들은 흑인 가정부가 받는 대우의 실상을 알게 된다. 책은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고 도움을 준 흑인 가정부들은 엄청난 액수의 원고료를 나눠 받게 된다. 

그리고 스키터는 꿈을 이루기 위해 뉴욕으로 떠나고, 이후 에이블린은 일하던 집에서 해고당하고 도로를 쓸쓸히 걸어가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헬프> 후기 

인종차별을 받고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흑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라고 생각한다. 

부당한 것을 알지만 부당하다고 이야기할 수 없는 시대에, 그녀들이 낼 수 있었던 용기는 자신들이 가진 능력으로 소소하게 복수를 하는 것이었다. 가정부인 미니가 힐리에게 복수하기 위해 변이 들어간 파이를 만든 것은 정말 획기적이었다. 

용기를 내는 것 조차 두려워해야 했던 때에 에이블린의 용기가 다른 흑인 가정부들의 용기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작은 불씨 같은 존재였으며, 혼자가 아닌 함께이기에 더욱 용기를 낼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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