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DAY> 소개
영화 <원 데이>는 데이비드 니콜스의 동명의 소설을 각색한 영화이다.
도서 발간 당시 영국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할 정도로 인기를 누린 작품이다.
소설 원 데이는 두 남녀의 20년이라는 긴 시간을 섬세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라고 한다.
Whatever happens tomorrow, we've had today
내일이 어떻게 되든, 오늘은 함께 있잖아.
현실의 벽에 부딪혀도 작가의 꿈을 놓지 않는 '엠마'와 그저 세상을 즐기며 살고 싶은 '덱스터'.
1988년 7월 15일, 대학교 졸업식 날 처음 만난 두 사람이
사랑과 우정 사이를 맴돌며 함께 만들어 낸 스무 번의 특별한 하루.
다시 시작 될 그날, 우리의 기념일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1988년부터 2006년까지의 시간 동안, 7월 15일 '성 스위틴데이'에 이루어진 단 하루의 만남.
'성 스위틴데이'는 이 날에 비가 내리면 40일 내내 비가 내리고, 반대로 맑은 날씨라면 40일 동안 아름다운 날씨가 이어진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는 날이다.
<ONE DAY> 줄거리
엠마와 덱스터는 대학교 졸업식 날 처음 만난다. 사실 엠마는 덱스터를 이미 알고 있었고, 좋아하고 있었다.
외적인 모습부터 정 반대의 모습을 가진 엠마와 덱스터.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끌린 엠마와 덱스터는 사랑이 아닌 우정을 선택하며 친구가 되었다.
엠마는 작가의 꿈을 키우며 런던으로 이사했지만, 엠마와 덱스터는 친구 관계를 이어 나간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식당에서 일을 하며 돈을 벌기 시작한다.
"나보고 매니저 해달래, 말뚝 박을 사람이 필요하다나."
"작가 되겠다고 몇 년씩 공들인 건 어쩌고, 시 계속 쓰는 줄 알았는데."
"시인돼서 돈 벼락 맞는 거? 용써도 안 되더라."
현실과 꿈의 사이에서 근심이 가득한 엠마와 달리 TV쇼 진행자가 된 덱스터는 멋진 집에서 살고 있다.
엠마의 재충전을 위해 함께 여행을 떠나는 덱스터.
여행을 떠나 서로 불편해지지 않도록 우정을 위한 규칙을 만든다. 하지만 술에 취한 덱스터는 엠마에게 작업을 걸기 시작한다.
바다에서 수영을 하게 되는 엠마와 덱스터.
너랑 나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았다는 덱스터의 말에 엠마는 고백하기 위해 용기를 내보지만,
자신 없다며 선을 긋는 덱스터로 인해 다시 각자의 자리로 돌아온다.
TV 쇼 진행자로 기반을 완벽하게 다진 덱스터는 매일 밤 술을 마시며 방탕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덱스터가 사랑하는 엄마가 암 진단을 받게 되고, 덱스터의 엄마는 아들을 걱정하며
"예의 바르고, 베풀 줄 알고, 교양 있는 더 근사한 남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사람이 못될까봐 걱정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슬퍼한다.
힘든 일의 연속이던 덱스터는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엠마가 필요해 전화를 걸지만,
힘들 때만 자신을 찾는 덱스터에게 지친 엠마는 덱스터의 전화를 받지 않는다.
그리고 엠마는 자신을 좋아한다는 이안과 만남을 이어가며, 연인이 되기로 한다.
덱스터의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덱스터는 새로운 쇼를 진행하고 있다.
엠마는 이안과 동거하며 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으며, 여전히 두 사람은 서로의 상황과 안부를 전하며 지내고 있다.
힘들어하는 덱스터를 만나러 찾아온 엠마는 너무나 변해버린 덱스터의 모습에 실망하며,
"친구 이상으로 너무 사랑하지만, 널 좋아하기가 너무 힘들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그렇게 연락을 끊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엠마와 덱스터.
힘든 시기에 덱스터는 새로운 연인 실비를 만나게 되고, 엠마는 이안과 헤어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멋진 모습으로 거듭나는 엠마.
엠마와 덱스터는 함께 알던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여 다시 재회하게 되었고,
덱스터는 엠마에게 청첩장을 주며 결혼 소식을 전했다.
다시 친구로 연락하고 지내기로 한 엠마와 덱스터.
결혼 후 열심히 일하며 딸을 키우고 있는 덱스터와
책을 출간하고 성공한 작가로 꿈을 이룬 뒤 파리에 거주하고 있는 엠마.
하지만 아내인 실비의 외도로 인해 덱스터는 이혼하게 된다.
이혼의 아픔을 겪은 후 사랑하는 엠마를 만나러 파리에 온 덱스터, 하지만 엠마에게는 남자친구가 있다.
덱스터에게 남자친구를 소개해 주려 했지만, 거절하고 다음 날 일찍 떠나겠다는 덱스터.
엠마는 그런 덱스터를 붇잡는다.
"널 마음에서 지운 줄 알았어."
덱스터에 대한 마음을 지우지 못한 엠마와 덱스터는 오랜 시간 돌고 돌아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엠마와 덱스터는 결혼하고, 함께하는 삶을 시작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갖고 싶은 엠마, 하지만 임신이 되지 않아 덱스터와 다투게 된다.
그리고 아침에 툴툴거려서 미안하다 사과하며, 저녁에 데이트하기로 약속하는 엠마와 덱스터.
엠마는 일을 마친 뒤, 자전거를 타고 덱스터를 만나러 가는 길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엠마가 떠난 뒤 슬픔에 잠긴 덱스터는 점점 망가진 삶을 살게 되는데,
아버지로부터 위로의 말을 듣게 된다.
"엠마가 네 옆에 있었을 때 처럼 네 삶을 살아가는 거란다."
아내를 보내고 10년을 보내 온 덱스터 아버지의 위로에 코 끝이 찡해온다.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삶을 살아가는 덱스터에게 엠마의 이전 남자친구인 이안이 찾아온다.
"당신 하고 있을 땐 엠마가 빛이 났어요. 나랑 있을 땐 안 그랬는데.
엠마를 행복하게 해 준 건 당신이었어요."
엠마와 올랐던 언덕을 딸과 함께 찾은 덱스터는 딸에게 엠마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1988년의 엠마와 덱스터의 모습을 회상한다.
함께 언덕을 내려와 덱스터의 집으로 향하던 두 사람은 덱스터의 부모님을 만나
어쩔 수 없이 헤어지지만, 집으로 가는 엠마를 불러 연락처를 묻고 키스를 하며
"꼭 다시 보자."
하는 장면으로 이 영화는 끝이 난다.
나의 소감
로맨스 영화를 볼 때 뻔하디 뻔한 결말이어도 난 행복한 결말을 좋아한다.
<원 데이>라는 영화를 처음 볼 때에도 엠마와 덱스터가 꼭 행복하게 잘 사는 결말이 보고 싶었다.
하지만 영화의 결말이 행복한 결말이 아닌 것을 보고, 마음에 찝찝한 것이 남아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번, 세 번, 찾아보게 되는 영화이다.
처음 보았을 땐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두 번째 보았을 땐 무언가 애틋했고 세 번째부터는 잊혀질 만하면 생각나는 영화가 되어버렸다.
길고 긴 시간을 돌아, 우정으로 감추어 왔던 서로에 대한 진짜 감정인 '사랑'에 대해 깨닫게 되고,
머지않아 죽음이라는 비극을 맞이하게 되지만 그 슬픔도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인 < 원 데이>
오늘에 집중하고, 오늘을 살며, 오늘의 감정에 충실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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