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개>
<블라인드 사이드>는 미식축구 선수 '마이클 오어'의 실화를 다룬 영화입니다.
<블라인드 사이드>는 '마이클 오어'의 포지션이 쿼터백을 보호하는 왼쪽 태클인데 쿼터백이 공을 던지려고 하면 왼쪽이 보이지 않는 것을 의미함과 동시에 마이클처럼 낙후된 환경에서 자라 사회에 외면당하는 보이지 않는 아이들을 뜻한다고 합니다.
<블라인드 사이드>에는 산드라 블록(리 앤 투오이 역), 퀸튼 아론(마이클 오어 역), 팀 맥그로(콜린스 투오이 역), 캐시 베이츠(미스 수 역) 등 다수의 배우가 출연하였습니다. 산드라 블록은 이 영화로 인해 아카데미 시상식과 골든글로브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실화 인물인 '마이클 오어'를 연기한 퀸튼 아론은 오디션 당시만 해도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오디션을 마치고 연락처를 남기면서 혹시라도 자신이 캐스팅이 안되면 세트장의 경비원으로 써달라라고 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보통 거구의 운동선수를 연기해야하는 영화는 덩치 큰 연기자를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퀸튼 아론은 실제 선수인 마이클 오어보다도 더 컸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화 속에 등장하는 대학교 헤드코치들은 실존 인물들이 출연했다고 합니다. 당시 LSU 타이거스 헤드코치이자 2007년부터 앨라배마 크림슨 타이드의 헤드코치를 맡고 있는 닉 세이반, 당시 올 미스의 헤드코치이자 2020년 LSU 타이거스의 헤드코치인 에드 오저론, 당시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헤드코치 루 홀츠 등이 비중 있게 등장합니다.
<블라인드 사이드>의 모델이 된 '마이클 오어'는 이 영화를 싫어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영화 속에 묘사되어있는 본인의 성격 때문이라고 합니다. 영화에서는 말투도 어눌하고 순진을 넘어서 거의 무지해 보이는 인물로 묘사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과묵하긴 해도 내성적인 성격을 절대 아니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마이클 오어'는 다른 운동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는데, 영화에서는 미식축구라는 외길 인생을 걸으려고만 하는 것으로 연출되어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영화 줄거리>
<블라인드 사이드>는 미식 축구 경기 영상으로 시작되며 미식축구를 하기에 최적인 체격을 소개한다.
어린 시절 약물 중독에 걸린 엄마와 헤어진 후, 여러 가정을 전전하며 자란 마이클 오어는 친구 스티븐의 아빠인 토니의 도움으로 기독교 사립학교로 전학 가게 된다. 성적이 좋지 않아 전학이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마이클의 건장한 체격과 남다른 운동 시경을 눈여겨본 미식축구 코치에 의해 무사히 전학올 수 있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전학은 왔지만 학교 생활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게다가 스티븐의 가족들은 마이클이 자신들의 집에서 지내는 것을 힘들어 하기 시작했다.
눈치를 보던 마이클은 스티븐의 집을 나와 거리를 헤매게 된다. 마이클에게는 학교, 수업, 운동보다 하루 하루 먹을 것과 잘 곳을 걱정해야 하는 날들만 남았다.
추수감사절 전 날 밤, 차가운 날씨에 반팔 셔츠만을 입고 체육관을 향하던 마이클을 발견한 리 앤. 평소 불의를 참지 못하는 확고한 성격의 리 앤은 자신의 아이들과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마이클이 지낼 곳이 없음을 알게 되자 본인의 집으로 데려와 하룻밤 잠자리를 내어주고 함께 추수감사절을 보낸다.
리 앤은 입을 옷이 얼마 없어 보이는 마이클을 데리고 쇼핑을 가려 했지만, 살던 집에 옷이 있다고 말하는 마이클을 데리고 마이클이 살던 동네로 온다. 하지만 퇴거 명령을 받아 출입금지령이 떨어져 집에 들어갈 수가 없는 마이클은 슬픔에 잠긴다. 그런 마이클을 데리고 옷을 사주기 위해 빅사이즈 전문점을 방문하여 마이클이 마음에 들어 하는 옷을 사준다.
그렇게 하루, 이틀 지나도 리 앤은 계속 마이클을 돌보기 시작한다.
리 앤은 점차 마이클의 순수한 심성에 빠져들며 마이클에게 자신의 집에서 더 지내고 싶다면, 얼마든지 지내도 된다고 말하며 방을 만들어 주겠다고 한다. 마이클은 리 앤이 꾸며준 방에 감동받으며 말한다.
"처음가져봐요."
"방 말이야?"
"침대요."
리 앤과 리 앤의 가족들은 마이클을 마음으로부터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학교 선생님들도 마이클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하며 마이클의 성적이 오르기 시작한다. 성적이 올라 미식축구부에서 운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마이클은 미식 축구 훈련을 시작하며 놀라운 운동 신경을 보여주고, 가진 실력을 발휘한다. 리 앤은 마이클의 법적 보호자를 자청하며 마이클의 진짜 가족이 되기 위해 방법을 모색한다.
계속되는 미식축구 훈련에서 마이클은 본인이 가진 능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한다. 그것을 지켜보던 리 앤은 마이클에게 다가가 이야기한다.
"마이클, 쇼핑하러 험한 동네 갔을 때 기억나? 내가 무서워하니까 나 지켜준다고 했지. 기억해?"
"누가 날 공격하면 넌 막아줬을 거야."
"차 사고 났을 때 에어백을 어떻게 했지?"
"막았지, 네가 막았어. 팀이 네 가족이야 적들로부터 지켜야 돼. 알겠니?"
미식 축구부 팀원들을 데려와 어떻게 지켜주어야 하는지 설명해 준다. 그 후 마이클의 경기 능력은 몰라보게 달라진다.
마이클의 경기 영상을 보고 미식 축구부가 있는 여러 대학에서 마이클을 데려가기 위해 리 앤과 마이클을 찾아온다.
리 앤 부부는 마이클을 미시시피대에 보내고 싶어 하고, 진학 준비 중에 리 앤과 마이클의 사이에 오해가 생기지만 잘 풀게 된다. 그리고 가족이 다녔던 학교이기에 미시시피대에 진학하는 마이클의 모습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에 실제 '마이클 오어' 선수의 영상과 사진, 그리고 리 앤 가족과의 사진들을 보여주며 끝난다.
<나의 후기>
한 번도 따뜻한 가족과 시간을 보내 본 적이 없는 마이클에게 따뜻한 가족이 되어준 리 앤과 그녀의 가족, 그리고 기꺼이 엄마가 되어준 리 앤의 이야기가 실화라는 것은 너무나 큰 감동을 준다.
요즘의 기사들을 보면 입양자녀 학대, 친자녀 학대 등 다양한 아동 학대의 사건들이 많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의 자식도 돌보기 힘들고 어려운 점이 많은데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내 자녀 학교의 학생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누군가를 받아들일 수 있는 그 따뜻한 마음과 그 아이를 위해 노력하고, 그 아이를 존중해 주는 모습들에 감동받았다.
인상 깊었던 장면은 마이클이 운전을 배우고 운전을 하게 됐을 때, 리 앤의 아들과 마이클이 사고가 났다. 그러한 사고가 났을 때 그 누구도 탓하지 않고 오히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위로해 주는 모습에 이미 오래전부터 리 앤의 마음은 마이클은 큰 아들로 생각하고 있구나 싶었다.
꼭 내가 낳지 않아도 진정한 엄마,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이며, 실화이기에 더 큰 감동을 안겨주는 것 같다. <블라인드 사이드>라는 영화를 알게 된 뒤, 이 영화를 다섯 번 이상 본 사람이 나 혼자이지만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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